유퀴즈 정소영
24일 유퀴즈에서는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 그 최일선에서 복구 작업을 이끈 문화재 보존 과학자 정소영 과장이 출연했다.
지난 12월 발생한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담장 훼손 사건 전말, 낙서 제거 과정을 공개할 예정. 극강의 한파 속 매일 3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 추위는 물론 분진, 매연과 사투를 벌인 끝에 19일 만에 복구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치열했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복구에 드는 비용만 무려 1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왕조실록 등 훼손된 문화재 복원 및 보존을 위한 연구 계획도 언급했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담장은 총 36.2m다.
정 과장은 21년째 문화재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이번 만큼 황당한 일은 처음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문화재 스페셜리스트'들도 막막한 심정이었다고 한다. 야외 작업환경, 영하의 날씨 등 변수가 많았다. 복구가 시작된 다음날 일어난 모방 범죄에 다들 어안이 벙벙했다. 스프레이로 써져 있는 커다란 글씨들을 보며 "안 지워지는 것 아니야?" 하는 생각이 앞섰다.
복구팀은 2007년 삼전도비 사례를 참조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작업은 성공적이다. 1차 작업은 스프레이 제거 위주로 진행됐으며 전체 작업 진행률은 약 80%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구 처리된 담장의 상태 변화를 관찰한 뒤 오는 4월께 마무리 후속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 과장은 "짧은 시간 안에 잘 지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4일 1차 작업이 끝난 담장이 공개됐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작업 과정에서 복구팀이 가진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났다고 한다. 정 과장은 "온 국민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문화재를 훼손 전의 100%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추가 작업에 있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다른 문제가 발생하거나 예상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까 조마조마했다"고 회상했다. 작업 초기 가림막 설치를 위해 못을 사용할 일이 있었는데, 한 시민이 이를 보고 "문화재를 더 훼손하는 것 아니냐"며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복구팀은 가림막 안에서도 시민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부담감만 있던 것은 아니다. 애정 어린 시선에 미소가 지어지는 일도 있었다. 어느날 국립고궁박물관 복구팀 앞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뉴스를 본 한 시민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핫팩 150개를 보낸 것. 이 시민은 편지를 통해 "이렇게 고생을 하시는 작업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한 끝에 핫팩을 여러 개 사서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핫팩을 받은 복구팀은 더욱 힘내서 작업할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2024.01.04
중앙일보언론사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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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비용만 1억 들었다"…경복궁 낙서 테러범에 돈 청구키로
응급처리에도 불구하고 미세하게 붉은 색과 푸른 색 흔적이 남아 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정소영 유물과학과장은 “한겨울이라 오염물질이 그대로 굳어버리지 않게 응급 복구 위주로 1단계를 마쳤고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2단계 보존...
2024.01.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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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 복구작업 상황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정소영 유물과학과장이 경복궁 담장 복구작업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1.4 nowwego@yna.co.kr (끝) ▶제보는 카톡 okjebo
2024.01.04
채널A언론사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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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훼손 담벼락 “육안으로 이질감 없이 복원”
클리닝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후 주변과 색감을 맞추기 위한 색맞춤 작업까지 추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소영 유물과학과장은 "지난 주말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현장 작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2023.12.18
MBC언론사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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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방법 총동원" 장비 대여료만 하루 500만 원
발라 솔로 문지른 뒤 스팀을 쏴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날씨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정소영/문화재청 유물과학과장] "화학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희가 스팀 세척이나 이런 걸로 중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되는데 기온이 낮아지면서...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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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맞서 색 지우고 표면 다듬고…'낙서' 사라진 경복궁 담장
보이는 글은 모두 사라졌다. 영추문 육축(陸築·성문을 축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