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경찰 인천경찰청 소속
21일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씨 관련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가 체포됐습니다.
A씨는 마약범죄수사계와 관련이 없는 다른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으며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1월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해당 사건이 배당됐고 이와 관련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 22일 이씨의 마약 의혹을 수사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와 이씨의 수사 내용이 담긴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2023년 10월 14일 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 됐으며, 같은 달 19일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후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씨는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고,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사법인권침해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3개월간 진상 조사를 한 변협은 고인을 죄인으로 낙인찍은 언론의 보도행태는 물론이고, 특히 무분별하게 피의사실을 공표한 경찰의 잘못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이 인천경찰청의 수사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정식조사에 착수했지만 고인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지 100여일이 가까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 추궁,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온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