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천시와 이천소방서는 29일 오후 11시30분 모가면 모가실내체육관에서 화재 피해 상황 브리핑을 열고 물류창고 화재로 인해 숨진 38명 중 2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모두 3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 8명을 포함해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태로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인부 78명이 있었다.현장에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노동자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사망자에 대해서는 지문 채취 등을 통한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채취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화재현장에서 숨진 근로자들은 심한 1도 화상을 입어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가족은 "시신을 보지 못했으나, 살 가죽이 녹거나 눌러붙는 등 훼손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유족들은 이날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현장을 찾았지만 당국의 사망자 신원확인은 더디게만 진행됐고, 곳곳에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불은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지하 2층 우레탄 작업 현장에서 유증기가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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