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재단 세상 모든 피터팬들을 위한 네버랜드를 꿈꾸다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경철 작가와 그가 추진 중인 피터팬재단(가칭)의 이야기는 발달장애인 돌봄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아버지가 사회에 던지는 절박하고도 위대한 메시지다.
전경철 작가는 중증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제원 씨를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홀로 돌보며 삶을 지탱해 왔다.
그러던 중 청천벽력 같은 간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면서, 자신이 떠난 후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의 거처를 찾기 위해 절박한 사투를 시작했다.


아들을 안전하게 맡아줄 시설을 찾아 전국 천 곳이 넘는 보호시설과 사회복지기관의 문을 두드렸으나, 최중증 장애를 가진 성인을 선뜻 받아주는 곳은 없었고 절망적인 거절의 벽만을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사회성 연령은 영원히 이삼 세 아이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들을 동화 속 주인공에 빗대어 '피터팬'이라 부르기 시작했으며, 부모가 사후에도 자녀가 거부당하지 않고 인간다운 존엄성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원한 공동체 마을 '네버랜드'를 직접 짓겠다는 결심에 이르렀다.


피터팬재단은 이러한 절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민간 차원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돌봄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 위해 기획된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다. 재단 운영의 핵심은 당사자 중심, 전문성 기반, 시민 공공성이라는 세 가지 단단한 원칙에 기반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탈시설 자립 정책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 발생하는 현실적인 한계와 공백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으로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아들 제원 씨가 입주해 자립을 연습하고 있는 충북 제천의 '희망그린마을'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십사시간 돌봄과 안전한 자립 환경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공동홈 공동체를 전국에 최소 열 곳 이상 건립하여, 매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이라는 비극적인 사회적 안전망의 구멍을 근본적으로 메우고자 힘쓰고 있다.

정식으로 비영리 사회복지법인 허가를 받고 영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법정 설립 기금으로 최소 십억 원 안팎의 거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경철 작가는 이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과 기록을 쏟아붓고 있다. 수많은 독자에게 눈물과 감동을 안기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그의 자전적 에세이 《안녕, 피터팬》의 종이책과 전자책 인세 전액은 물론, 도서 판매 수익의 일부가 재단 건립의 핵심 종잣돈으로 전액 귀속된다.

뿐만 아니라 이들 부자의 가슴 먹먹한 사연을 영화화하려는 제작사들과 논의를 진행하며 판권료 전액과 향후 영화 수익 일부를 재단에 기부한다는 필수 조항을 포함하여 계약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국내 주요 기업 네 곳을 엄선해 창립 파트너로서의 동참을 공식 제안하는 한편, 카카오 브런치와 블로그를 통해 '팅커벨 연희패'라 명명된 시민 창립회원을 꾸준히 모집해 왔다. 이미 칠백 명이 넘는 평범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약정액 일억 원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보였다.

이 거대하고 따뜻한 여정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재단 설립 선포식은2026년 8월14일 오후 7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개최되는 전경철 작가의 생전 장례식인 '네버랜드 레퀴엠' 무대에서 성대하게 이루어진다.
아들과의 이별을 미리 준비하는 동시에 슬픔을 승화시켜 새로운 희망의 공동체를 선포하는 이 자리는 단순히 한 개인의 마지막을 기리는 행사를 넘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해당 공연의 전 과정은 MBC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무료 중계되어 수많은 시민과 연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