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자 사건 보이스피싱 프로필 영화 시민 덕희 포상금
김성자 씨는 영화 시민 덕희의 실제 주인공 인물이다.
2016년 경기도 화성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이다.
김성자씨는 낮에는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밤엔 부업으로 공장에서 일하던 성자 씨는 2012년 5월 9일 일하던 공장에서 3.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성자 씨는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던 중 가압류를 위해 1,500만 원의 공탁금이 필요하게 되고, 대출을 알아보던중에 검찰 관계자와 은행원을 사칭한 사기 일당에 속아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20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김 씨는 화성동부경찰서에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고 한다. 당시 김 씨는 '미친X 취급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때마침 사기 일당 중 한명이 김씨에게 연락을 해왔고 김 씨는 이 사기범을 설득해 조직 총책의 인적 사항, 은신처 정보, 사무실 주소, 피해자 명단 같은 핵심 단서를 모았다.
이어 김씨는 보이스피싱 내부고발자의 정보를 토대로 이를 화성동부경찰서에 알렸다. 심지어 김성자가 총책의 본명과 인적사항은 물론 총책이 한국에 입국하는 날짜와 중국에서 타고 오는 비행기가 도착하는 날짜까지 알려줬다. 그런데 경찰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김성자씨를 무시하고 비웃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성자씨는 자신이 직접 잡아야겠다는 각오로 두려움을 무릅쓰고 총책의 사진, 은신처 정보, 중국에 소재한 사무실 주소, 보이스피싱 피해자 명부 등의 단서들을 모아 경찰에 제출했다. 결국 경찰은 이 단서들을 토대로 총책을 검거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평범한 시민이 애써 차려놓은 밥상에 경찰이 숟가락만 얹은 격이나 다름 없었고, 김성자씨에게 검거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만의 비밀 첩보였다고 포장하기에 급급했으며, 피해금액을 되찾지도 못했다. 더우기 금융사기 범인 검거 공로가 인정되면 신고보상금을 최대 1억 원 지급받을 수 있음에도 경찰은 이마저 누락했다.
MBC의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 측은 바빠서 깜빡했을 뿐이라고 변명하고는 김성자에게 보상금 100만 원을 주는 것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김성자는 이를 거절하고 화성동부경찰서의 업무 태만과 신고 무시 등에 대하여 대한민국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당시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성자가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제대로 처벌 받은 인원은 없었다. 보상금을 바로 지급하지 않은 데 대한 업무 미숙 경고가 전부였고, 2016년 6월에 김성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을 올렸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이후 영화 '시민덕희'가 개봉한 것을 계기로 해당 사건이 본격적으로 주목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며, 김성자씨도 JTBC 뉴스에 출연해 당시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경찰에게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후 8년 만인 2024년 8월 27일, 실제 주인공 김성자씨는 포상금 5000만 원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사기 피해금액의 약 2배다.
국민권익위는 “신고자의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공익증진 기여를 높게 평가해 김씨에게 사기피해 금액의 약 2배인 포상금 5천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인 3천여만원의 피해를 봤다. 직접 나서서 조직총책까지 검거했음에도 피해액은 물론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번 포상금 지급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그간의 고생도 보상받은 것 같다”고 권익위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고, 계란으로 바위가 안 깨질 줄 알았는데 깨진다는 것을 이번에 또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