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모 프로필 의사 고향 나이 춘천 호호방문진료센터 센터장

양창모 프로필 의사 고향 나이 춘천 호호방문진료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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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모는 산간마을 '슈바이처' 로 강원도의 왕진의사이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웃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며 가까이 오래 있고 싶어서 가정의학을 전공했다. 의대를 졸업한 그는 20여년 전 전공의 시절 지인 부탁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집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의료봉사차 왕진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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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첫 직장으로 들어간 곳이 바로 원주 의료사협이었고 이곳에서 3년 넘게 근무하며 낮에는 진료를 보고,저녁에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 시골 어르신들을 위해 왕진을 다녔다고 한다.하지만 춘천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면서 10여년간 왕진을 다니지 못한 시간도 있었다.

이후 10년간 일했던 병원을 그만두고 시골 어르신들 댁을 찾아가는 ‘호호방문진료센터’를 시작했다. 2020년 센터장으로 부임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 지원을 받아 수몰된 농촌 지역에 왕진 가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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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을활동가·간호사와 한 팀이 돼 일주일에 3일, 하루 평균 4가구에 왕진을 다닌다.전공의 시절부터 지금까지 600회가 넘는 왕진을 가다보니 한국에서 남의 집 문턱을 가장 많이 넘나든 의사 중 하나가 되었고 동네에서 욕먹지 않는 의사로 살아가는 게 꿈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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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왕진 가서 어르신들한테 해드리는 일이 꼭 의사로서 해드리는 일만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돌봄이라고 하는 게 주사나 약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단이나 난간을 만들어드리고 반찬을 가져다 드리는 일 모두 돌봄"이라고 말했다. 또, "돌봄을 해내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내가 아닌 우리가 돼야 가능해 진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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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모 센터장은 사람의 이웃으로 지역에서 이런저런 시민사회 활동도 해왔다. 춘천의 생활방사능 문제 개선을 위해 1인 시위를 하고, 골프장 건설을 막기 위해 밤새 천막을 지키는 것 등이다. 양 센터장은 “국가보다 한 이웃의 도움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 오랫동안 시민사회나 협동조합 일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한 왕진 업무를 공공의료 영역에서 안착시킬 것을 주문했다. 왕진은 2019년 말 국가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후 동네 민간병원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진행되고 있지만 낮은 수가 등을 이유로 참여가 저조하다.

그는 간호법을 지지하는 의사 중 한명이다. 의사들이 가지 못하는 곳에 같은 의료진인 간호사들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간호법이다.

99.6%의, 방문진료를 하지 않는 의사는 병원 안에서만 환자를 경험한다. 하지만 환자는 병원 밖에서도 환자다. 6개월 넘게 침대에 갇혀 사경을 헤매도 병원을 찾아가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귀에서 고름이 나와도 전신마비 상태여서 병원 갈 엄두를 못 내는 장애인을 만난다. 의사협회가 간호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어쩌면 병원 밖 환자들의 삶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전 의사파업의 원인이 된 지역의사제에 대해 그는 “명칭부터 ‘공공의사제’로 바꿔야 한다”며 “정부 방안에 따르면 국가 지원을 받는 의사가 몇년만 지역에서 일한 후 민간으로 돌아가 기존 의사들과 경쟁하게 되니 반발이 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공공의대 졸업생들을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처럼 육성해 공공의사로서 활동하게 하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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