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갑녀 할머니 나이 일성여자중고등학교
2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내가 제일 잘나가' 편에서는 나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88세 만학도 고등학생 김갑녀 여사가 출연했습니다.
80대에 한글을 배워 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된 김갑녀 여사님은 대학 준비 여정과 머리를 쥐어뜯은 의외의 모멘트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방송에서 김갑녀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배움을 포기하고 국제시장 식모살이부터 세신사 일까지 다리에 쇠독이 올라도 온갖 고생을 감수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평생의 한이 됐던 공부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80년 만에 한글을 깨우쳐 직접 한자 한자 정성스레 써 내려간 엄마에게 보내는 첫 편지 역시 먹먹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왕복 3시간 등하교에도 배우는 것이 가장 행복한 80대 늦깎이 학생 김갑녀 여사는 더 이상 세상이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한편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학업을 제때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 입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여성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야학으로 시작한 일성여자중고는 2000년 교육부로부터 학력 인정 평생학교로 지정 받았습니다. 중학교 2년(2년 6학기제), 고등학교 2년 총 4년의 과정을 거치면 중고등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13년 연속 전체 학생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일성여고 학생이 “아들이 꼭 대학을 갔으면 좋겠는데 나랑 아들을 학교를 바꿔 아들이 이 학교를 다니면 안되냐”고 물을 정도라고.
올해 졸업생은 중학교 294명, 고등학교 239명이며, 올해도 일성여고 졸업생 239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하여 18년 연속 졸업생 100% 대학 합격의 큰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일성여고 학생들은 대부분 수시 전형을 통해 대학에 가는데, 주로 ‘만학도 전형’이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입시 전략을 짠다고 하며 3학년이 되면 학기 초부터 교사와 상담을 하며 학교와 학과 선정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