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프로필 별세 나이 사망원인 아들 딸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김수미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1949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났으며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엔 이국적이고 개성 강한 미모로 눈길을 끌었으나 당시 사회가 선호하는 외모가 아니라는 평을 들으며 긴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중 1980년부터 방영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났고, 22년 동안 열연했다. 김수미는 "29세의 어린 나이에 할머니 역을 제안받고 화가 나기도 했으나, 오기가 생겨 배역에 몰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왕이면 작가 선생님이 원하는 노인을 제대로 보여주자”며 연신내 시장에 가서 할머니들을 보고 연구해 캐릭터를 히트시킬 수 있었다.
또한 1986년 MBC ‘남자의 계절’에서도 배우 최명길의 친정엄마 역할을 맡아, 조연임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MBC 연기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0년대 들어서는 걸쭉한 사투리의 ‘욕쟁이’ 캐릭터로 시트콤·예능·광고를 휩쓸었다. 2005년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2006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2011년 영화 ‘사랑이 무서워’, 2013년 드라마 ‘돈의 화신’, 2015년 영화 ‘헬머니’에서 ‘욕쟁이 할머니’로 활약했다.
그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 활동을 통해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고 특히 욕 연기의 달인으로 널리 인정받았으며 예능 러브콜도 이어졌다.
KBS2 ‘나를 돌아봐’, KBS2 ‘수미산장’,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지난 9월 종영한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까지 출연했다. 또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요리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고 김치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2024년 10웚 5월 중순까지 뮤지컬, 방송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같은달 31일 피로누적으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지난달 8일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여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하게 되었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어눌한 말투로 인해 많은 시청자와 팬들 사이에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024년 10월 25일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5세의 나이다.
사인을 조사한 경찰은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며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 정명호씨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들 정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응급실 근무자가 김씨 사망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배우로 활동하는 며느리 서효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