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우석 이다리 요트 세계일주 가족 국적
7월 15일 인간극장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편에서는
요트로 세계일주를 하는 이우석(46), 이다리(39) 씨 부부와 4남매 가족의 이야기 입니다.
아빠 우석 씨와 엄마 다리 씨는 21살 무렵, 각각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으며 이민 후, 일식집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우석 씨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온 다리 씨에게 첫눈에 반해 연애 4개월 만에 부부가 됐다고 합니다.
이후 두사람은 1녀 3남을 두고 식당도 열고,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쉬는 날이면 온 식구가 짐을 꾸려 산으로, 바다로 캠핑을 떠나며 가족 여행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보냈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지 모를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우연히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 꿈을 갖게 됐고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요트였다고 합니다.
고심 끝에 식당과 집을 모두 정리한 부부는 2023년 1월, 온 식구가 함께 그리스로 넘어가 중고 요트를 구해 그곳에서 면허를 따고 공부도 하며 준비를 마치고 세계일주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교육은 코로나19 때부터 했던 온라인 재택학습(홈스쿨링)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족은 그리스에서 튀르키예, 이집트에서 지부티로, 다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로 10개국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요트의 정식 이름은 '리전드호'로 가족 성 '이' 씨에 '레전드(전설)'를 합친 의미라고 하며. 가족은 요트를 '바람으로 가는 집'이라고 부릅니다. 리전드호는 2층 조타실, 1층 공용 공간, 지하 침실 공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방·화장실이 각각 4개, 가전과 주방 기구 등 웬만한 생활 시설은 갖춰져 있습니다.
항해 중엔 물은 바닷물을 정수해서 쓰고, 전기는 태양열로 공급되며 와이파이도 대형 기계 설치로 바다 어디에서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트에서의 생활이 뭍에서처럼 안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해초류에 감긴 엔진 고장으로 바다 한 가운데서 표류하다, 현지 경찰 도움으로 항해를 이어가기도 했으며 눈앞에서 번개가 쩍하고 갈라지고, 폭풍우가 지나갈 땐 간담이 서늘하지만 비구름이 걷히면, 요트를 따라 춤을 추는 돌고래 떼를 만났다고. 이들은 그러한 시간 속에서도 바다 위 그들만의 세상에 벅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481일 동안 10개국을 여행했다는 여섯 식구는 이제 계획했던 여정의 절반을 돌았고,
지난 5월, 지구 반 바퀴를 돌고 통영에 닻을 내렸습니다. 이어 한국에서 숨을 고른 후 다시 바다로 나가, 세계 여행을 이어갈 거라고 합니다.
이들은 6개월가량 통영에 머물 예정으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을 위한 시간 때문인데 이 다리(16), 다우(14), 우빈(12), 로빈(11) 4남매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랐기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드라마에서나 봤던 상상 속의 나라로 첫째부터 막내까지 어릴 때부터 한국어 교육을 계속 받아왔으며 요트 여행 기간 계속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그 실력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현재 삼 형제는 축구 교실에도 등록해서 친구들과 신나게 땀을 흘리는데 하루하루가 즐거운 동생들과는 달리 첫째 다인이는 저기압, 툭하면 엄마 아빠와 냉전을 치른다고. 수소문 끝에 다인이가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를 알아봤고 결국 첫째 다인이는 통영 동원고등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족은 이후 다시 세계 일주 항해를 이어간다. 이제는 지금까지 항해했던 곳 반대 편인 남미·북미 쪽으로 향합니다.
여행 경비는 현재까지 식비, 요트 수리비, 기름값, 운하 사용료, 기타 생활비 등 1억 원 가까이 들었다고 합니다.
가족은 유튜브 채널 '트래블리즈(@travelee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람으로 가는 집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여섯 식구의 알콩달콩 브이로그'를 주제로 잡았는데 현재 2만 6500명이 구독 중이며 요트와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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